실직 비관 40대 가장, 가족 5명 살해 후 자살
LA북쪽에 있는 포터 랜치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한 40대 가장이 가족 5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PD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15분쯤 포터 랜치 지역에 있는 게이트 커뮤니티 내 2층집(20644 Como Lane)에서 인도계 출신의 40대 부부와 60대 장모 19살.12살.7살의 세 아들이 각자 방에서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채 발견됐다.이들은 부인의 직장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웃과 친구들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인도계 출신으로 남성은 카식 라하람(45), 부인은 수바스리 라하람(39)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사체는 숨진 부인 수바스리와 함께 카풀을 해온 직장 동료가 출근을 위해 라하람씨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편 라하람씨 옆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권총이 발견된데다 집 안에서 발견한 3장의 유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해 남편 라하람씨가 부인과 69세의 장모, 세 아들 등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LAPD의 마이클 무어 부국장은 “자살한 남성은 파인낸스 MBA를 갖고 있으며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와 소니 픽쳐스같은 대기업에 근무하다 파이낸셜 홀딩 회사의 지분을 소유했었다”며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실직 상태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이같은 일을 벌인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범행에 사용된 총은 지난 달 16일 남편 라하람씨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범행 시간을 지난 4일 오후 6시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